이사야 60장 22절의 개역개정 번역은 이렇습니다.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 그러나, NIV는 “The least of you will become a thousand, the smallest a mighty nation. I am the LORD; in its time I will do this swiftly.”는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ESV도 “The least one shall become a clan, and the smallest one a mighty nation; rI am the LORD; in its time I will hasten it.”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번역을 가장 잘 옮긴 한글 번역은 공동번역인데, “가장 보잘것없는 자가 천 명으로 불어나고 가장 하잘것없는 자가 강대한 민족을 이루리라. 나 야훼가 제때에 지체없이 이루리라.”라고 번역합니다. 개역개정의 ‘그 약한 자’라는 말씀이 원문에는 ‘וְהַצָּעִ֖יר’(워하스사이르)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는 창세기 43:33절에서 “가장 작은 이”이란 뜻으로 딱 한 번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사야서 60장 22절의 가장 작다는 표현은 문자적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문학적인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약한 자도 가문을 이루고, 가장 작은 자도 강국을 이룬다면, 다른 사람들이 받는 축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하나님의 방법을 설명하는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즉 “가장 약한” 자와 “가장 작은” 무리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가장 작은 자를 택하셨는가? 하나님은 가장 작은 자를 어떻게 사용하시는가? 그렇다면, 하나님의 가장 작은 자로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그리고, 이 말씀이 주님을 위해서 작은 자가 된 우리들에게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위해서 더 많은 이익에 손대지 않고, 주님을 위해서 더 많이 기다리고, 주님을 위해서 더 많이 내어주기도 하는, 그래서 세상에서는 작은 자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 우리들에게 이 말씀은 꽝하고 옥새가 찍한 계약서가 됩니다.
이 시대 주님이 찾는 작은 자가 될 사람, 바로 제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