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노트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2018-11-21

누가복음 16장

1.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2. 주인이 그를 불러 이르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찌 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3.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4.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5. 주인에게 빚진 자를 일일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빚졌느냐

6.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7. 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빚졌느냐 이르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8.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2.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비유 중 쉽사리 이해가지 않는 것이 나온다.

왜 불의한 청지기는 주인에게 칭찬을 받은 것 일까? 기본적으로 청지기 주인의 재산을 훔친 것이다. 청지기가 지혜롭다는 것에 대해서는 반박할 수 없지만 왜 주인에게 칭찬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정확히 말하면 이 비유에서는 청지기는 지극히 이해가능하다.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주인이다. 허나 이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면 그마저도 이해할 수 있다. 청지기의 의도는 중요하지 않다. 청지기의 행동은 주인의 의도와 자비에 부합하였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무엇이 불의한 재물이라는 것인가?’이다. 이 비유에서는 주인의 재물이 불의한 재물이었다. 실제로 청지기가 그것을 관리할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불의한 재물이라 칭해졌다. 즉 불의한 재물은 나의 재물이 아닌 모든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나에게 불의한 재물은 나의 것이 아니지만 내게 속해있는 것을 말한다. 결론은 모든 재물이 불의한 재물이라는 것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하였기 때문에 모든 재물은 불의한 재물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든 것을 이 땅에 보낸 우리에게 맡기셨다.

 

우리는 이것을 사용하게 된다.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 우리의 시간과 재능과 물질은 반드시 어디에 쓰이기 마련이다. 쓰지 않는 것은 옵션에 존재치 않는다. 주인 즉 하나님의 칭찬을 받기 위해서는 이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친구를 사귀는 데 사용해라. ‘친구를 위해 사용하라’하지 않았다. 불의한 재물을 가지고 친구를 사귀라.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의 기쁨이며 칭찬이다. 나의 재물을 통해 나의 삶의 지경을 넓힌다. 새로운 곳으로 나아간다. 내가 익숙해 있던 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 그것은 자연히 되지 않는다. 불의한 재물이 들어가야 한다. 즉 나의 시간, 노력, 재능, 물질이 전부 들어가야 한다.

 

나의 모든 것으로 즉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으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 지금의 공동체로 만족하면 안 된다. 새로운 공동체를 찾고 들어가고 혹은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새친구는 성경에서는 빚쟁이들이다. 빚쟁이들과 사귀는 것이다. 나에게 유익이 되는 친구가 아닌 나를 유익해 하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다. 나의 도움이 필요하고 내가 베풀 수 있지만 그 친구는 갚을 수 없어야 한다. 그 친구에게 나의 불의한 재물을 주어야 한다.

 

하나님은 재물을 주셨고 나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있다. 그것을 어디에 쓸 것인가? 하나님은 자신의 뜻대로 사용하라 하신다. 하나님의 긍휼함이 향해 있는 영혼에게 가는데 그 재물을 사용하라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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