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노트
설레임
2009-02-09


교회에서 정한 말씀이나 표어는 공동의 목표이기 때문에 한 해 동안 잘 지키도록 노력하지만 나 개인의 삶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한 해의 마지막 때가 다가오면 좀 무서워집니다. 그 해에 새롭게 정한 목표나 계획이 잘 이뤄지지 못한 것을 돌이켜 보아야만 하는 아픔이 있어서 그렇지요. 새해에 받은 첫 말씀도 연말이 되면 무슨 말씀이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하거니와 기억난다 하더라도 그 말씀을 계속 붙잡고 살지 않았기 때문에 “나의 올해 말씀”이라고 하기에는 하나님께, 또 나에게 참 민망한 것입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올해 내게 주신 말씀”을 삶에서 기억하고 꾸준히 지속할 수 있어 놀라웠습니다. 이는 곧 저의 신앙이 조금이라도 성장하고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표인 것 같아 감사함과 기쁨을 느낍니다.


그렇습니다!! 뒤돌아보면 매일 그 삶이 그 삶인 듯 반복된 것 같지만, 또 나의 부족함에 맘 한편의 쓰라림도 느끼지만.., 뽑은 말씀에서와 같이 부족한 내가 하나님 안에 좀 더 거하게 되고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좀 더 많이 거했던 것을 돌아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주신 성경말씀대로 어느 해보다 말씀을 꾸준히 읽고 소그룹으로 나누는 시간을 풍성히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의 직장인 독서스쿨에서 잠언, 히브리서, 에베소서, 사무엘상 말씀을 한 장, 한 장 깊이 있게 읽고 나누고 기도했습니다. 특별히 여름휴가 때는 야고보서 말씀을 듣고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를 위한 100일작정기도회에서는 시편을 1편부터 100편까지 꾸준히 읽으며 성경말씀 안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고 기도했습니다.


저는 참 약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와 교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몸 된 교회를 통해 말씀을, 기도를 붙잡게 하시고 그 안에서 당신께서 일하고 계심을 우리로 하여금 경험하게 하십니다. 2006년에는 말씀을 듣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7년에는 새 말씀으로 더 기쁘게 더 깊이 하나님을 만나도록 하실 것입니다.


이 말씀을 2007년 1월 1일에 받고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래! 이제까지 조용히 기다렸다면 지금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좇아 일어날 때다!!


2007년, 무엇이 한결 같을까요? 나의 생각? 나의 계획? 나의 목표? 감정? 이성? 주위의 인간관계? 세상에 자연스레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여러 일들과 사건들?


식상해 보이고 두려운 것들 속에서 이젠 기대를 가집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변치 않을 하나님의 한결같은 말씀을 붙잡았거든요. 하나님은 억지로 나를 끌고 가시는 분이 아님을 조금씩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 붙어있으면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세상사와 나는 별 볼일 없고, 설레일 것도 없지만 하나님은 나를 말씀으로 변화시키고 나의 기도를 통해 세상사도 변화시키는 분이기에 저는 하나님을 보며 설레게 됩니다.


이 설레임을 같이 누려보지 않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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