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노트
베트남 학생들 입국 감사
2009-02-26
올해 대학원 간호학과에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커리큘럼이 신설되어 베트남 학생들이 오늘 입국했습니다.
5명.. 그 날이 드디어 왔습니다..
아침에 호텔캐슬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학생들을 맞이하고 pick up해서 학교로 데리고 왔습니다.
날이 제법 쌀쌀했는데 따뜻한 나라에 있던 이 학생들은 추워서 어쩔 줄 몰라합니다.
2년 과정인데 짐이 어찌나 많은지 카니발에 사람 반 짐 반.. 가득채워 기숙사로 왔습니다.
화홍관으로 짐을 함께 나르고 기숙사를 배정했는데 오 마이 갓.. 5층 꼭대기입니다.
고맙게도 도우미 남학생들이 큰 짐들을 운반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도착한 방은 이미 중국인 학생들이 쓰고 있어서 순간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이 중국 학생들은 한국말을 잘 못하고 영어는 더 못알아 들어서 상황을 설명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내일이 외국인학생들 OT 날이어서 1층 사무실은 외국인 학생들과 설명하는 조교들로 북적거렸습니다.
더이상 지체할 수가 없어서 짐만 들여놓고 학장님과 미팅을 하러 갔습니다.
교수님들과 인사하고 사진촬영을 하고 현경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교수님들께 OT를 받고 교학팀에 들러서 식권 사용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제 등록을 하러 은행에 갔습니다.
가는 길에 학교 이곳 저곳을 신기하게 둘러보다가도 바람 한 번 불면 비명에 가까운 '오 마이 갓'을 외치는 학생들을 보니, 타국에서 적응하고 살아가고 공부하러 온 그들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은행에서 환전해서 admission fee를 내는 데도 시간이 한참 걸렸습니다.
계좌를 여는데 여러 가지 서류가 필요해서 일단 등록만 하고 다시 기숙사로 데리고 왔습니다.
와서 보니.. 뜨~악. 방이 난장판이 되어 있습니다.
중국 학생들이 기숙사 등록을 연장하지 않아서 방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었고 부랴부랴 짐을 싸고 있었습니다.
다른 방들도 들어오고 나가는 다양한 외국인 학생들로 분주했습니다.
새벽에 도착해서 매우 피곤할텐데도 내색하지 않고 일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 준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내일 아침엔 학교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OT가 있습니다.
상황이 정리되자 미팅 약속을 하고 기숙사를 나왔습니다.
생활관에 들러서 편의시설에 관해 문의를 하고 이것저것 알아본 뒤 사무실로 돌아오니 퇴근 시간이 다 되었네요.
별로 많은 것을 한 것 같지는 않은데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습니다.
아~~~ 정말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중간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있었지만 무사히 해결되어 감사했습니다.
짧은 영어지만 어쨋든 설명을 다 해냈다는 것이 또 감사합니다.
그들도 얼마나 긴장했을까요. 못알아 들어서 또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서로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내일 OT에서는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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