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학시절 단짝 친구였던 효현이와의 만남을 갖게 하신 것 감사합니다.
신입생때 영적으로 무지하고 공허했던 내게 살아 있는 간증을 들려주고
힘들 때 찬양할 수 있게 피아노를 연주해주고.. 내가 꺼이꺼이 울 때 '괜찮아' 안아주던 친구입니다.
육적으로, 영적으로 가족과 분리되었을 때 처음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 자매같은 친구입니다.
큐티, 기도, 헌금, 봉사, 찬양의 유익함을 가르쳐주고 도전해준 스승같은 친구입니다.
아침 잠이 많은 나를 가만히 흔들어 깨우고 밥을 해먹인 엄마같은 친구입니다.
졸업 후 같이 배낭여행을 다닐 때 나의 이기심을 참고 먼저 손을 내민 용기있는 친구입니다.
서로 의지했던 4년의 시간을 깨고 홀로서기 할 수 있도록 응원해준 건강한 친구입니다.
유일하게 식성과 입맛이 같아서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친구입니다.
나눠야 할 얘기들을 나누고 들어야 할 말을 듣게 하신 것 감사합니다.
마리아가 한 걸음에 엘리사벳을 찾아가 위로와 기쁨의 교제를 나눈 것처럼
늦은 오후 기숙사 휴게실 소파에서 현이가 틀어놓은 찬양 테잎을 들으며 함께 낮잠을 잤던 기억...
헤어져 돌아오는 길이 꼭 그때처럼.. 평온하고 충만합니다.
오랜만에 언니의 글을 읽으며 마음 따뜻해져요.
결국 수양회는 오지 않았었지만 내게 색다른 경험이기도 했고, 항상 정녀자매를 잘 섬겨주어 기억에 남네..
살다보면 소중한 만남들이 많이 있는거 같고 정녀자매는 그 소중함을 잘 간직하는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