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노트
하나님이 품, 둥지인 교회,스쿨 감사~
2009-03-04

1. 새벽 5시 26분에 벨이 울립니다. 오늘따라 김영진 장로님이 전화하셨습니다.
   "은지 자매, 일어났어요?"
  " 아 네, 지금 나가겠습니다." 모닝콜을 들었지만 핸드폰을 손에 쥔채 엎어져 비몽사몽하던 저는 장로님의 목소리에 얼른 일어나 주섬주섬 옷을 입고 어둡고 한산한 골목을 달립니다.
 편의점 앞에 두개의 빨간 불빛이 눈동자처럼 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얼른 앞자석의 문을 열고, 잽싸게 앉으며 오늘도 저는 민망하며 인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그렇게 오늘 하루도 시작해 교회에 옵니다. 스쿨의 제 책상에서 성경책을 들고 예배당에 들어가지요.
오늘따라 더 또렷하게 말씀이 들립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요한복음 17장 4절의 예수님의 기도가, 또한 목사님의 열정적인 설교가 저의 영혼을 깨웁니다.

그럼 나에게 주신 "나에게 하라고 주신 일"은 무엇일까?
저도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일을 이 땅에서 이루어 드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예수님처럼 하기 원합니다. 라는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빨간색 카페트에 무릎을 꿇고 앉아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또 비몽사몽하는 저를 어느 순간 발견하고 얼른 또 정신을 차립니다.

어느덧 시간이 되어 갈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성경책을 스쿨의 제 책상위에 내려놓고, 아직 기도가 끝나지 않은 중은 형제님을 예배당 앞 복도에서 기다립니다.

2. 어제부터 기도부탁했던 데로 새벽기도 끝나고 자지 않고, 아침을 든든히 동생들과 먹고 스쿨에 일찍 출근합니다. 그리고 영어 책을 꺼냅니다. 다른 이어폰보다 확실히 눈에 확 띄는 주먹만한 마개가 달린 이어폰과 마이크가 달린 헤드폰도 꺼냅니다. 스쿨에 아무도 없는 8시 30분 쯤 저는 인터넷 온라인 영어학습을 시작합니다. 사무실에서 아무리 크게 영어로 떠들어봤자 아무도 없기 때문에 실수해도 안심입니다.^^

사무실을 따뜻하게 해주는 온풍기도 감사하고, 무선 인터넷으로 언제든 노트북만 켜면 사이트를 접속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합니다. 또한 클릭 한번이면 1초만에 뚝딱 원하는 페이지를 인쇄하는 프린터기도 감사합니다. 그뿐인가요? 얼마전 바뀌어서 더 깨끗하고 빠르게 인쇄하는 복사기도 감사입니다.

3.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희망학교의 새 선생님인 건복형제님이 출근하셔서 사무실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부지런하고 적극적인 건복형제님으로 인해 사무실도 약간의 긴장감이 도는 듯합니다.
너무 친절하신 건복씨?!! 덕분에 더욱 활기찬 사무실 분위기입니다. 물론 장로님을 비롯해서 저만 빼고 다 남성들이긴 하지만요~^^

4. 이제 또 점심 때가 되면 저희 물근원교회 사무실 식구들은 교회 식당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점심을 먹을테지요. 오늘은 건복형제님 담당인데, 요리 못한다고 합니다. 글쎄... 요리는 하면 할 수록 느는 것인데, 만년 주방보조였던 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사무실 3,4년 만에? 된장국도 끓이고, 대충 밥상은 차립니다. 가끔 어른들의 칭찬에 조금씩 자신감도 가지구요.^^

어쨋든 한솥밥을 먹는 사무실 식구들이 있어 오늘도 점심을 대충 건너뛰지는 않을 겁니다.^^ 무엇보다 생명을 살리고 키우는 귀한 사역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지극히 작고 작은 저에게 왜 이런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으로 인도해 주셨는지 오늘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감사이고, 은혜입니다.

5. 물근원 교회 사무실, 식당, 예배실은 참 정이 많이 든 곳입니다. 하나님과 정도 많이 들고, 사람들과도 정이 많이 들고, 물건들과도 정이 많이 들고...

오늘따라 사소하지만, 늘 가슴 한 켠에 감사하기는 했지만 조그만 것들이라 드러내지 않았던 감사들을 해봅니다.
물근원교회는 하나님의 둥지입니다. 어린 저를 먹이고, 살리고 키우는 하나님의 품이기 때문이지요.
저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품을 하나님의 둥지이기에 더욱더 감사합니다!!

이승완 2009.03.04
아.. 이렇게들 살고 있네요 ㅎ 분주한 회사에서 읽으면서 속으로 웃었답니다.
제게는 일주일에 한번 가볼 수 있는 그런 곳인데 수원과 교회를 터삼아 매일 살아가는 분들이 계시는게
참 좋고 감사합니다.
이경희 2009.03.04
오늘 얼큰한 오징어덮밥 끝내줬어요. 요리도 제법이고, 갈수록 근사하게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한 지체로서 너무 좋고 기쁩니다.
언제 나도 점심요리 선보여드릴께요.
방소희 2009.03.04
새벽부터 하나님께 매달리고 아이들을 먹이는 은지자매의 모습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
머리속에 은지 자매님의 얼굴이 떠오르고 저도 미소가 지어지네요...
귀한 일에 헌신하며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매님의 그 믿음이 너무 도전적입니다.
화이팅 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을 사랑으로 섬길때 그들의 실력과 믿음이 자라고
건강히 자랄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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