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노트
따뜻하고 상큼한 봄날에 감사!
2009-04-10
1. 최근 감사글을 올리지 못했던 시간들을 돌아보니 짧은 시간인 것 같으면서도 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시간 참 빨리 간다 간다 하면서도 매일 매일 다른 감사와 일들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지금 해외 봉사단(KOICA 코이카) 2차 면접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어제 준비모임 카페에 들어가봤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혹은 결과를 기다리면서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여러 글들을 읽었습니다. 저도 믿음으로 주님께 맡겼는데 왠지 마음이 조급해지고 만약 떨어지면 어쩌지? 하는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참 인간의 마음이란~

어쨋든 떨어지든 붙든 사람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하고 믿습니다. 저의 삶의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기에 어떤 결과이든 주님께 감사이고, 주님께 순종입니다. 왜냐하면 코이카를 알게 하신 것도, 준비하게 하신 것도, 막으시지 않고 길을 열어주시며 여기까지 오게 하신 것도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2. 만약 붙게 되면, 5월 중순 정도부터 합숙훈련을 받게 됩니다. 한국어교육능력 검정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리를 찾아보았는데요. 코이카에 간다고 생각하니 6개월이상의 봉사활동은 힘들겠더라구요. 시간이 부족해서 경험도 못 쌓고 지원해야하나 포기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한국어 관련 카페에서 2~3개월정도 가르치길 원하는 한국어교사를 구한다기에 연락해 보았습니다. 관련자가 없어 메모만 남겼는데 일주일 정도 지났나? 계속 연락이 없어서 안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연락이 와서 잠깐 면접을 보고 자원봉사로 복지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복지관이 정왕에 있어 많이 멀지만, 하나님이 하게 하셨다고 생각하면 힘이 나고, 더 열심히 가르치려는 마음이 듭니다. 하나님이 연결시켜 주신 곳이니 마지막시간에는 복음도 꼭! 전하고 싶습니다. 한국어교사를 시작하면서 말씀을 묵상할 때 이 직업이 주님의 영광을 위해,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서 사용되어야함을 매번 깨닫게 해 주셨거든요. 그리고 또 그렇게 사용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외국인여성들은 남편때문에 한국에 사는 결혼이주민여성들입니다. 중국분들과 몽골분들인데요. 처음 가르쳐보는 것이라 좀 허둥대는 초짜 교사인데도 열심히 따라와주고 있답니다. 몽골분 중 한 분은 떡공장에서 2교대로 밤에 일하는데 얼마전부터 저에게 계속 떡을 주고 있답니다. 사가지고 오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아니다고 하면서 예쁘고 정갈한 떡 팩을 매번 다른 종류로 주고 있습니다.  미안해하면서도 덥썩 떡을 받아들고 수업끝나고 수원에 오면서 점심 대신 맛있게 감사하게 먹고 있답니다. ^^

얼마나 감사한지요~

3. 여동생이 얼마전부터 새벽기도에 나오고 있습니다. 매번 헤롱헤롱 거리며 새벽기도에 나온지가 이제 1년이 넘어가고 있는데요. 그냥 자리만 지켰을 뿐인데 동생이 저 따라서 꾸준히 나오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저 보다 열심이어서 먼저 일어나 준비하고 예배당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부족한 언니이지만 참 기쁩니다.

만약 제가 그동안 매번 헤롱헤롱 거리는 저 자신에 대해 정죄하며 하나님께 늘 죄송해 해서 꾸준히 새벽기도에 못 나오고 중간에 나오지 않았다면 동생이 나오기는 힘들었을텐데요.

이렇게 죄송하게 자리만 지키고 있는 저를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4. 이제 영어공부를 시작한지 2달이 되어가나요? 2월에는 종강식도 있고 한번 시작하기가 어려웠는데, 3월부터는 마음을 다 잡고 매일 스쿨에 오면 앉아서 단 10분만이라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였고 하루도 안 빠지고 나름 열심히 한지 한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온라인으로 학습하다보니, 출석체크하는 게 있는데 매일 출석할 때마다 마일리지 점수도 주고, 연속 10일, 20일 출석하면 2000점, 3000점 마일리지도 준답니다. 그 재미에 열심히 출석하며 영어공부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코이카를 통해 해외에 나가 생활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더 열심히 영어공부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아시고 올해 초부터 공부시키신 것 같기도 하구요. ^^

하나님이 주신 기회이니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남에게 끌려가는 인생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하루하루를 살 수 있어서... 그리고 매번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지금 이자리에서 주님이 나를 사용하신다는 그 사실을 생각할 때마다 참 감사합니다.

5.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감사한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입니다. 솔직히 그거 하나면 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랑이 나의 생명이고 호흡이며, 길이기 때문입니다. 비전스쿨 교사를 시작하고,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며 나름 힘든 시간을 보내며 우울증에 시달리며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괴로워할 때, 그 때에도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내가 어떤 모습을 해도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 그 모습까지도 사랑하시는 예수님. 그 예수님 때문에 죄 많은 인생이 당당해질 수 있었고, 주님의 비전을 품고 살아가게 되었으며, 지금 죽어도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라면 행복합니다라는 고백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떤 시련이 와도 주님이 허락한 것이기에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의연함과 기다릴 줄 아는 여유도 좀 생긴 것 같습니다.

나를 위해 6시간 넘게 고통당하시며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신 주님, 이 땅에 피덩이 사람의 연약한 모습으로 오신 주님, 오늘 그 날을 기리며 더욱 마음이 아리고 눈물이 핑 돕니다.

사랑합니다. 주님.
이경희 2009.04.12
앞날에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장혜은 2009.04.10
오~언니~코이카 꼭 합격 할 수 있을거에요! 세계로 뻗어나가는 은지언니~^^
많은 부분에서 차근차근 잘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할게요!
이영경 2009.04.10
은지 자매의 기도로 한사람씩 가족들이 세워져가니 감사하네요
지은이도, 제현이도 그리고 이모님도 모두가 아름다운 믿음의 가족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것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할렐루야!!!
김영진 2009.04.10
그래요 우리는 주님이 전부입니다
은지 자매 힘내시고 더욱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시고
늘 되지 않는것을 된 것으로 바라며 기도합시다 기도할께요
은지 홧팅 .......
감사해요 할렐루야
류연옥 2009.04.10
참 그동안 여러 일이 있었근요. 그리고 항상 열심히 사는 은지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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