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노트
훈련소에서 감사^^
2009-05-13
여기는 서울 양재역 근처에 있는 코이카 훈련센터입니다.^^

월요일날 입소했는데요, 군대에서 훈련받는 기분으로 폰도 사용 안된다기에 폰도 놓고 왔습니다.
물론 사복 입을 것도 없다 그래서 옷도 거의 안 챙겼구요.

그런데 코이카 저희 기수가 특별하게 직무교육이라는 걸 정식훈련받기 전에 3주를 받는데요.

직무교육 기간 중에는 핸드폰도 소지 가능하고, 훈련복도 안 준다고 하니 난감하게 매일 똑같은 옷만 입고 다니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만 그런게 아니라 거의 100명이 되는 훈련생 대부분에게 코이카 측에서 전달을 안해 다들 비슷한 처지에 조금 불쌍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훈련 센터는 참 좋습니다. 옆 언덕의 작은 산에는 아카시아 나무가 많고 꽃이 활짝 펴 창문을 열 때마다 향기로운 냄새가 기분을 참 좋게 합니다.

또한 2인 1실로 생활하고 거의 호텔급처럼 방 안에 욕실도 있고, 1인 침대, 드라이기, 컵, 냉장고, TV등이 비치되어 있어서 편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밥도 맛있구요.^^

저희는 아직 정식 훈련생은 아니고 직무교육 받는 동안에는 예비 훈련생이라고 하네요.

직무교육을 받으며 서울 고려대가 저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덕분에 멋지고 예쁜 고려대 캠퍼스에 아침에 수업받으러 가서 거기서 점심도 먹고, 저녁 5시에 다시 훈련소로 학교버스를 타고 옵니다.

고려대에서 한국어교사로서 필요한 교육을 훌륭한 교수님들 밑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여러 기념품이나 선물도 많이 주고 훈련 기간 중에 점심식사비와 훈련비용도 나와 더 좋습니다.^^

룸메이트는 25살이고 캄보디아로 파견될 예정인데요, 교회도 다니고, 부지런하고 착하고, 조용히 책도 읽고 성경도 읽어서 제가 오히려 언니이지만 감사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특별한 계획이 없었지만, 성경책을 통독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새벽기도에 못 나가는 대신 새벽기도 때 통독하는 본문을 저도 같이 읽으려고 열심히 노력중입니다.(그래서 어제 사사기를 다 읽었습니다.)

여기에 있으면서 가끔 내가 지금 꿈꾸고 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기 3일전까지만 해도 올 줄 몰랐기 때문이죠^^

그래서 여기 있다라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기쁩니다.

비록 매일 똑같은 옷 입고 후줄근하게 고대에 다니고, 핸드폰도 없지만^^

이상하게 나보다(제 기준에서) 못한 기준의 사람이 제가 원했던 필리핀에 배정된 것을 보고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집트로 나를 보내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집트로는 한국어교육에서 3명이 파견되는데, 사귀면서 정보도 나누고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정보이용실이 금지였는데, 다시 이용할 수 있어서 이렇게 들어와 소식도 남기니 좋네요.
(핸드폰이 없으니까 더 그러네요.^^)

저는 건강히 잘 있구요. 토욜날 아침 일찍부터 나와 외박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번주에 있는 축구 응원할 수 있겠어요.

물근원FC 응원할테니 잘 준비하시고, 주말에 뵐께요. 다들 보고싶습니다.
박민혁 2009.05.15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하심을 찬양할 뿐입니다.할렐루야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 받고 계시네요.
잘준비되어서 영성과 실력있는 자원봉사자로 준비되시길 기도합니다.
이집트에서 꼭 요셉 데리고 오시구요 ㅋ
김혜정 2009.05.14
와~~글만 읽어도 은지샘의 흡족한 모습이 보인다. 비전스쿨에선 쪼매 밖에 안 보여준 모습~ㅋ
은지샘 없으니까~심심하다! 덕분에 나 사무실에서 홍일점인거 알지? 고마워!!
나 18일날 서울 가는데~~'강교수비전스쿨' 교대 근처더라구~
우리 그날은 가까운 곳에 있네^^
훈련 잘 받고~토욜날 보자구!! 나두 축구 응원가~준우랑 함께!! 우리 준우가 워낙 나가는 것을 좋아해서리~~^^
위건복 2009.05.14
우와.. 장문의 소식 글을 남겨주셨네요.
정말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니 꿈같은 하루하루겠네요.
지금의 그 감사와 행복한 마음이 매일매일 넘쳐나길 소망합니다^^
김영진 2009.05.14
좋은곳에서 잘 있고 은지자매가 좋아하시니 기쁩니다
무슨일을 하시든지 즐겁게 아시죠
직무교육 잘 마치고 건강하게 주말까지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이송희 2009.05.14
잘 지내고 계시다니 감사하네요.^^
은지 자매님은 어디에서나 잘 적응하리라 생각은 했지만, 너무 잘 적응하시는 것 같으시다는요.^^;;ㅋ
생활할 때 필요한 거 작은 거라도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이영경 2009.05.14
와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구나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 마음껏 사용하고 누리며 행복하게 지내길....
이경희 2009.05.14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우고 있다니 넘 기쁜걸요. 입는것만 빼고.
토욜날 얼른 봤으면 좋겠네. 그때까지 잘 있어요. 참 영어모임에 빈자리가 커요. 이건 엄청 아쉽지만 더 큰 일을 위해 참을게요. 안녕히~~
장혜은 2009.05.13
꺅! 은지언니닷!!!!!!!! ^^ 좋은 곳에서 좋은 교육 받고 있어서 넘 다행이에요!
아프지 마시고~주말에 오면 재미난 얘기 들려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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