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노트
이집트 두달째... 풍성한 감사
2009-09-10

정말 오랜만에 인사를 드려서 무슨 말부터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다들 건강하시고 주님안에서 평안하시죠?

7월 6일 이집트로 출국한지 어느덧 2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역시 이곳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일하심을 경험하며 저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사하는 날입니다. 외교통상부 산하에 있는 코이카에 소속이 되어 이집트에 도착하자마자 현지적응훈련 8주과정을 수료하고(8월 30일) 그동안 집구하러 다녔습니다.

제가 여기에 있으면서 출석하게 된 한인 교회, 카이로 소망교회가 마디라는, 외국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있습니다. 그 근처에 있는 하다엑 엘 마디라는 전철역 주변으로 집구하러 다녔는데요. 동기들은 각자 원하는 지역에 거의 다 집을 구했는데 저는 구하지 못해 좀 고생을 했습니다.

계약 전까지 갔었는데, 시장통 안이라 위험하다는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계약이 취소되기도 했구요. 아무래도 외국인이고 여자 혼자이다 보니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곳에서는 안전하고, 일하게 될 임지와의 이동성이 좋고, 깨끗하고, 주인이 좋아야 되는 것이 기본 조건입니다.

현지에서도 부동산 중개인인 심사르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외국인이다 보니 돈만 밝히고 약아서 대충 빨리 계약시키려는 사람들인데다 이집션 스타일의 자기 말만 하고 듣지 않는 자들을 많이 만나서 아! 이게 선배들이 말하는 진짜 이집션들이구나 라는 것을 많이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은 현지 사무소에서 짜준 프로그램대로 움직이면서 어학원만 다니느라 많은 이집션들과 부딪치지 않았거든요.

어쨋든 그래서 혼자서 바우웹이라고 한국식으로 하면 수위아저씨 정도의 건물 문지기들에게 집 있냐며 안 되는 아랍어로 직접 거래하며 집구하면서 다녔는데, 하늘에서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주셔서 이곳에 거주하시는 싱글 선생님(선교사님)을 우연찮게 여러번 만나 도움을 받으면서 결국은 심사르 없이 그 선생님 집 앞 건물 3층에 집을 구했습니다.

여기 이집션들은 대가족 생활을 많이 해서 집들이 큽니다. 그래서 웬만한 집들이 거실과 응접실, 방 두개가 기본입니다.(물론 못 사는 사람들은 장난 아니게 못 살지요...) 저도 그런 집을 구했는데요. 혼자서 이렇게 큰 집에 살아가는 것은 처음이라 봉사하러 왔지만, 오히려 사는 것은 한국보다 더 호화스러운 점도 없자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선하게 도와주시고 함께 해 주셔서 메트로 바로 앞에다가 재래시장이 옆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웬만한건 다 구할 수 있고, 골목 안 쪽이라 시끄럽지 않고 안전하며, 큰 거실에서 편히 쉴 수 있는 환경의 집을 구했습니다. 또한 바로 앞 건물에 도와주신 선생님이 살고 계시고 한인교회도 걸어서 10분정도의 거리에 있고, 교회 분들도 멀지 않는 지역에 살고 있어서 마음도 든든하고, 영적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앞으로 22개월의 이집트 생활이 기대됩니다.

또 한가지 감사한 점은 동기들 7명 중 저 혼자 기독교인이라 그동안 수원에서의 신앙생활하던 환경과는 많이 달라 좀 힘들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는데, 한 살 어린 동기가 지난 주에 저와 함께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렸습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그동안 불신자를 전도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만나기도 힘들어서 하나님께 많이 죄송했었는데요. 여기 이집트 타지에서 저를 그런 축복의 통로로 사용해 주시다니... 그 친구는 참 마음이 깨끗하고 착한 친구인데 매주 주일 예배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만큼 꼭 예수님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다른 카이로에 있는 동기들도 하나, 둘씩 예배의 자리에 나와 하나님을 만나길 소망하고 꿈꾸어 봅니다. 

저는 여기서 또 한가지,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하나된 가족이라고 느꼈던 것이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을 세 명이나 만났다는 것입니다. ESF에서 훈련받았던 이유선 자매가 선교훈련 받을 때 알게 된 자매가 결혼해서 이집트에서 선교활동 한단고, 소개시켜 준다고 하였는데, 그 분이 남편분과 함께 제가 다니게 된 한인 교회와 선교센타에 소속되어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소개시켜줄 필요도 없이 여기서 매주 만나고 예배드리고 있었는데, 바로 그 분이 그분이더라구요. 

또 중국에서 활동하셨던 M선생님을 여기서 집구할 때 도움을 많이 주신 선생님댁에서 만났는데, 교제해보니 황민경 선생님과 중국에서 만났던 일이 있었던 것 있죠! 그것 뿐만 아니라 도움주신의 분의 룸메이트인  다른 싱글 선생님은 제가 아는 한정미 선교사님과 가깝게 아는 사이구요. 

어디서든 참 잘 해야함을, 그리고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다시 돌아옴을, 또한 하나님은 하늘에서 다 필연적으로 맺어주신 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고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이집트는 이슬람의 땅이라 나라 전체가 지금 라마단이라는 한 달간 금식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해가 떠있을 동안에는 물도 한 모금 마시지시 않는 금식을 하며 코란을 더 열심히 읽습니다. 그러나 해가 지는 시간인 6시 넘어서는 그 전부터 준비한 만찬을 시작하죠. 그때부터 식사를 거하게 하며 7시쯤엔 여기 저기서 모스크에 모여 기도하고 그 때부터 상가들이 문을 열고 길거리가 대낮처럼 환합니다. 그래서 저녁 6시쯤의 길거리나 전철은 엄청 한산합니다. 카이로의 1800만 인구가 다 어디로 갔는지... 그래서 덩달아 이슬람 문화나 라마단과는  상관없는 저희들도 한 낮에는 상가들이 문을 안 열고, 장사를 안 해서 움직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집 구하기도 힘들었구요. 집구하려면 사람들 기운없는 낮 시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밥도 먹고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밤 8시 이후부터 움직여야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만난 선생님은 라마단 기간이라 특별 기도를 한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저도 이집트에 살다보니 라마단이 시작되면서 밤 늦게 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이집션들과 같은 생활 리듬이 어느순간 몸에 배였습니다. 

이번에 이사하게 되면, 혼자 있게 된 만큼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집이 되도록 영적으로 깨어서 주변 환경과는 상관없이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을 회복해야겠습니다. 

이제 아인샴스 대학의 한국어학과의 일들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그동안 한국에 계셨던 학과장이 와서 처음으로 서로 인사하며 회의라는 것을 했습니다. 라마단이 끝나는 9월 26일이 대학의 개강이라고 합니다. 

아직 시간표와 수업담당은 안 정해졌는데, 곧 정해지면 바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사한 곳에서도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구요. 

하나님의 사람, 안은지가 이곳에서 하나님 앞에서 더 많이 배우고, 영적 리더십을 가지고 생활하도록 계속 기도부탁드립니다. 

또 연락드릴께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물근원 교회와 비전 위해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들 힘 내시고, 건강하세요. 샬롬~


 

이경희 2009.09.14
그곳에서도 영적 성장과 만남의 축복 속에 역시 잘 지내고 있네요.
우리 물근원이 배출한 자답게 생명샘 근원이 될 줄로 믿어요
또 은혜와 감사의 고백을 기다리며, 저희도 여기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살고 있을게요.
이진희 2009.09.14
>ㅡ
강규철 2009.09.14
역시 "은지" 라는 생각이 든다.ㅎㅎ
항상 승리!!!
류연옥 2009.09.14
하나님은 정말 은지샘에게 천사를 붙여 보호해 주시는 군요. 그리고 그곳에서 그많은 사람들을 만날줄... 평소 잘 살아야겠어요. 건강하시고 더풍성한 삶 누리세요
장혜은 2009.09.13
보고싶어요 언니! 그곳에서 승리하는 삶 축복해요 ^-^
곽중은 2009.09.13
역시 하나님은 살아계시군요! 유선학사 등등 필요한 사람들까지 붙여 주시고..

그 무엇보다 믿음흔들리지 말고 승리하길~!
이송희 2009.09.11
은지 언니~^^
언제쯤 언니 소식이 올라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서 잘 지내고 있음에 감사하네요.^^ㅋ
참.. 시간이 맞으면 메신저에서도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맞나봐요.T^T
이집트 땅에서 날마다 하나님을 경험하길 기도할께요.^^

은지 언니~~ 화이팅!! ^^
이영경 2009.09.11
아이구 은지 자매 반가워라
그동안 감사노트가 없어서 궁금했는데;;;
역시 열심히 사느라 그랫군요
거기서도 여전히 하나님은 은지자매를 사랑하시고 도우시는 것을 봅니다.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거기서도 영혼의 추수를 하는 은지자매를 보니 더욱 분발해야겠네요...

요즘 물근원교회도 영혼구원의 바람이(태풍!)이 불고 있습니다.
개척셀장이 7명이나 생겼고 셀이 30개로 불엇어요...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영혼구원자입니다.
우리를 동역자삼아서 별과 같이 빛나는 영혼구원사역에 써주시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은지자매 건강하시고 자주 소식 전해주세요...
이승완 2009.09.11
나도 얼마전에 집구하느라 고생좀 했는데 그 마음을 알것 같아요.
얘기는 없지만 건강한거 같아서 다행이고 믿음의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의 손길들이 있어서 감사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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