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노트
황성주박사 딸 결혼식 주례사를 보고
2010-07-18
 

딸의 결혼식


지난 주에는 딸의 결혼식이 있었다. 딸의 손을 잡고 입장하고 바로 올라가서 주례사와 축복기도까지 해야 했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조금은 바쁜 날이었다. 예전부터 자녀들의 주례를 꼭 하고 싶었다. 약간은 어색했지만 오히려 그들을 가장 잘 알기에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아래의 글은 내 딸 애리 결혼식 주례사 이다.


사랑하는 딸 애리에게…

예전에 나는 결혼을 둘이 하는 줄 알았었다. 그런데 해보니 넷이 결혼한 것이나 다름 없더구나. 내 속에 분노하는 소년이 있었고 너희 엄마 속에는 상처받은 소녀가 있는걸 발견 했을 때, 너희 엄마는 사랑하지만 상처받은 소녀는 사랑할 수가 없었단다. 너희 엄마 또한 마찬가지였었지. 나를 사랑하지만 내 속의 분노하는 소년을 사랑할 수 없었다. 나와 상처받은 소녀가 부딪히면 내가 상처를 받았고 엄마가 분노하는 소년과 부딪히면 엄마가 상처를 받았었단다. 두 아이가 부딪히면 부부싸움을 하곤 했지. 어느 날 나는 문제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 부부문제는 너희 엄마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라는 것을… 내 안에 있는 내적 아이를 치유하는 것이 해답이었다. 내 안에 있는 분노하는 소년, 열등감이 있던 소년, 쫒기는 소년이 자리잡고 있었다. 너희 엄마가 아닌 내 자신이 변화되고 치유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후 치료되기 시작했다. 치료에 대한 열망을 가지게 되고 문제를 오픈하기 시작했지. 애리야. 인간은 ‘기대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란다. 기대하기 때문에 상처받는 것이지. 기대하지 말고 상대의 연약함을 품어라. 상대를 한껏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길 바라며…


-7월 10일 딸 애리 주례사 中-


딸의 결혼식에 주례까지 서는 분도 계시네요.,.
참으로 의미있는 주례사입니다...

신은경 2010.07.19
맞습니다. 정말 그런것 같아요~!!!
목사님도 꼭 고은이 승은이 사무엘 주례 직접 해주셨음 좋겠어요 ㅋㅋ
곽중은 2010.07.18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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