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노트
예수님의 사랑과 겸손이 왜 감사할 수 밖에 없는가..
2012-08-16

일대일 첫 번째 시간 - 복음학교 1과 전반부를 공부하고 느낀 것을 자유롭게 적다보니 감사한 것이 너무 많아 나누고자 합니다. ^^

“도대체 왜?”

“왕, 겸손의 왕...

머리둘 곳 하나 없으신.

주, 종으로 오신.. 죄인을 살리신 창조주.

......중략....

무엇을 위한 사랑인지

무엇을 위한 희생인지.

당신은 사랑에 눈 먼 주님....”

 

-천관웅 ‘겸손의 왕’ 中-

많은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말할 때, “예수님께서 비천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것이 얼마나 겸손하신가?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하며 감격한다. “겸손의 왕”이라는 찬양도 그런 예수님의 겸손과 희생과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이 노래의 마지막 가사는 질문은 던졌지만 대답은 하지 않은 채로 끝이 난다.

“무엇을 위한 사랑인지, 무엇을 위한 희생인지..”

 예수님은 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을까? 인간을 지은 하나님이 왜?

‘왜?’라는 질문을 참 좋아하는 나이지만, “예수님이 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을까?”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그저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님의 사랑에 감사했고 감탄했고, 막연히 ‘나도 그 사랑과 겸손을 배워야지...’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 나의 자아는 막연하게 단정 지었다. 나같은 인간이 어떻게 그런 사랑을 할 수 있겠냐고. 어떻게 그런 희생을 할 수 있겠냐고.

3년 전 탤런트 이훈이 다이어트 책을 냈을 때, 화제가 된 사진 두 장이 있다. 배가 불룩하게 나와 온 몸에 근육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중년 아저씨의 모습을 한 이훈의 사진이 그 첫 번째이고, 웬만한 운동선수나 아이돌 가수들 보다 더 잘 다져진 초콜릿 복근의 소유자로 변신한 이훈의 사진이 그 두 번째이다. 나는 예수님이 왜 인간의 몸으로 오셨는가를 배우면서 갑자기 어느 인터뷰에서 이훈이 했던 말을 기억해냈다. 이훈은 다른 사람들이 ‘나도 할 수 있어’ ‘저 사람도 했는데 나도 이훈처럼 하면 할 수 있을 거야’라는 마음이 들도록 하기위해 일부러 살을 찌우고 운동을 하지 않아 몸을 110kg까지 불렸다고 했다. 그리고나서 철저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4개월만에 78kg과 초콜릿 몸매로 거듭난 것이다 

왜 난 몰랐을까? 이훈이 ‘보통 아저씨’의 몸매를 일부러 가졌던 이유가 예수님이 인간이 되신 이유와 공통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강남에서 태어나 조기 교육을 받고 서울대에 들어간 사람의 이야기보다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학원에 다니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서울대에 들어간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인간의 당연한 마음인 것을...

난 내가 이 너무나도 보편적인 인간의 속성, 너무도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이훈의 의도를 복음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었음을 발견했다. 아마도 신이 인간이 되었다는 개념 자체가 너무도 엄청난 것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예수님께서는 죄의 영향력 안에 있을 수 있는 ‘몸, 육신’을 입고 오셨다. 신이라서 배고픔도 없고 고통도 없고 감정도 없는 것이 아니라, 육체의 소욕을 가질 수 있고, 배고픔도 느낄 수 있고, 여러 가지 감정도 발산하는 그런 몸을 가지고 사신 분이셨다는 말이다.

인간과 같은 기능을 가진 몸을 가지고 사신 이 예수님께서 보통의 인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단 한 가지. 그 분은 죄를 이기셨고, 사망을 이기셨고, 사탄을 이기셨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승리하셨다. 모든 것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나도 이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나보다 더 뚱뚱했던 이훈이 살을 뺐다는 것이 나도 살을 뺄 수 있음을 의미하듯이 말이다.

‘겸손의 왕’ 마지막 질문의 답을 찾은 것 같다.

Q. 무엇을 위한 사랑인가? 무엇을 위한 희생인가?

A.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생명을 취하는 자들은 예수님께서 몸소 인간의 몸을 입고 이루신 그 승리를 동일하게 누리며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함이었다.

예수님께서 어떻게 그 승리를 이루셨는지, 그 승리에 속한 것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나는 어떻게 하면 그 승리와 그에 따른 열매들을 수확할 수 있는지 배우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뜨겁다.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다시금 질문케 하시고, 질문에 답하게 하시니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질문들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더해질 것을 기도하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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