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노트
2014 성령수양회 소감
2014-10-12
 

지난 성령수양회는 정말 은혜가 폭포처럼 쏟아지던 시간이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이 모두 영이고 생명이었습니다. 성령수양회 첫째 날이 끝나고 제가 카톡방에 올렸던 소감처럼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전하시는 말씀이 제게 충격이고 감동이었습니다. 선포되는 모든 말씀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고 생명을 살리는 영이었습니다. 그 말씀 속에는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사랑이 충만하게 들어있었습니다. 그 말씀이 저를 충만하게 했습니다.

사실 저는 성령수양회에 가기 전에 조금 상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성령수양회가 있었던 10월 첫 주는 학교에서 축제가 있던 기간이었습니다. 저는 젊음도 좋고 낭만도 좋지만, 진리를 전혀 모른 채 썩어져버릴 것들에 열광하는 대학의 분위기가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대학생들과 주변의 수많은 중고등학생들까지 몰려와서 육신적이고 쾌락적인 것들을 즐기는 그곳에서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령수양회에서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시 한 번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셨고, 내가 이 시대에 무엇을 위해 쓰임 받아야 하는지를 알려주셨습니다. 말씀을 들으며 제 영이 너무나 기뻐하고 흥분하는 것을 느꼈고 말씀이 깨달아지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귀한 말씀들을 전해주신 목사님과 사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말씀 가운데 새롭게 발견하고 흥분한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나는 곧 그리스도가 되었고 따라서 성경이 내 영의 거울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경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구약의 말씀은 모두 예수님에 대한 모형이며 그림자입니다. 인간의 죄 이후에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지어 입히신 가죽옷이나 모세의 지팡이에 달린 놋뱀, 노아의 방주 모두 우리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입니다. 저는 최근에 일대일을 통해 성막에 대해서 공부를 했는데, 성막을 지을 때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모든 세부사항들도 예수님의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모습들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성경 속에는 예수님의 성품들이 모두 나타납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것은 그 예수님께서 바로 제 안에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질그릇 같은 제 육신 속에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예수님과 하나입니다!    

 수학에서 A와 B가 같다는 것을 증명할 때는 두 가지를 보여야 합니다. 첫 번째로 A가 B에 속하는 것을 보이고 그 다음에 B가 A에 속하는 것을 보이면 그것이 곧 A와 B가 같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요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제가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이 제 안에 거하시면 저는 예수님과 하나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주신 모든 말씀이 예수님에 대한 말씀이라면 그것은 곧 저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말씀은 제 영의 거울입니다. 말씀을 보면 예수님이 보이고 예수님 안에 계신 제가 보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신 것처럼 저도 그리스도이며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처럼 나도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할렐루야! 주님께 영광돌립니다! 

또한 A가 B에 속한다는 것은 A에 있는 모든 원소가 B에도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제 안에 계시면 하나님의 모든 것들은 바로 저의 것입니다. 베드로후서 1장 3절 말씀처럼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이 바로 저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은 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본성은 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나의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런데 제가 이렇게 하나님이 제게 주신 선물이 저의 것이라고 선포하다가보니 저의 것은 얼마나 하나님의 것이 되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제게 모든 것을 남김없이 다 주셨는데, 저는 하나님께 제 것을 드리는데 너무 인색했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제가 영적으로 성장하는데 엄청나게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제 안에 계시지만 제가 하나님께 저의 것을 내어드리지 않으면 하나님과 온전한 하나됨을 누릴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말씀이 말하는 대로 믿고, 여기고 드리는 신앙의 훈련이 절실히 필요함을 알았습니다. 날마다 내 영의 거울인 말씀을 늘 들여다보며 말씀과 성령과 내가 하나가 되는 삶을 살겠습니다.

요즘 성령수양회 이후에 청년대학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영적인 모임들이 점점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휴일에도 말씀을 묵상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모이고 신입생들 주도로 F2 준비와 뜨거운 기도회도 시작되었습니다. 큐티에 도전하겠다던 현지, 게임을 끊겠다던 호연이, 새벽예배에 도전하겠다던 성찬이 모두 자신의 고백대로 살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성령님은 바람같이 움직이시고 물처럼 흘러가십니다. 고착화되고 죽은 모임이 아니라 늘 살아있고 새로운 모임들이 일어나는 것이 성령님의 역사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이 시간 사랑하는 청년대학부 지체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말씀이 흥왕하고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영적인 모임들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헌신합시다. 성령님이 주시는 기회를 잡으면 평생토록 힘들어할 문제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내 힘으로 억지로 의무감 책임감으로 기능하지 말고 영으로 사랑으로 기능하면 저절로 되어지고 열매 맺는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의 인도함을 받는 저와 청년대학부 모두가 될 것을 선포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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