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노트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20180308 큐티소감)
2018-03-08

출애굽기 13:2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하시니라

사무엘상 1:28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하고 그가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며칠 전 출애굽기 13장 2절 말씀을 듣고 난 후 며칠을 끙끙 앓았다. 뭔가 들킨 것 같은 기분에 언짢았다. 하나님의 말씀이 가끔 그렇게 들릴 때가 있다.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 마디가 무겁게 다가올 때 말이다. 그래서, 그는 되묻는다. 하나님 왜 이 말씀을 하시는거죠? 처음에는 정말 몰라서 묻는다. 왜 이 말씀에 기분이 언짢은지? 하나님께서 그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모르겠다는투다. 다행히 그는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해 무릎을 꿇었다. 신음하며 몸을 떤다.


그러다, 출애굽기 말씀이 사무엘상 말씀으로 비춰졌다. 잠깐 설명하자면 한나는 불임여성이었다. 남편이 첩을 들여 자식을 낳았다. 첩은 본처인 한나를 충돌질해 속을 긁어 놓는다. 한나는 속상하고 자신의 처지가 하도 불쌍해서 하나님께 울부짖는다. 그러다가 하나님을 깊이 만난다. 하나님은 사랑의 주다. 전능하신 여호와다. 하나님께 아들을 주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한나가 하나님을 찾고 만나길 원하신 것이다. 고난을 통해 한나는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동참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한나는 사무엘을 하나님께 드렸을까? 첫태생을 하나님께 바치라는 출22:29,30절 말씀을 생각했을 것이다(세상에. 한나는 말씀의 사람이었다. 할렐루야!). 인생의 주인이 누구냐 묻는 말이다. 또한 하나님께 드려진 인생, 하나님이 마음껏 쓰시는 인생이 가장 복되다는 믿음의 표현이다. 출애굽 이스라엘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너희 인생, 너희 민족의 운명의 주인이 누구냐? 무엇이 가장 복된 인생이냐? 어떤 민족이 축복받은 민족인가? 네가 나를 믿느냐는 질문이다.


첫째 교육을 생각하며 공부에 조금 재능을 보이는 것 같아 그는 살짝 흥분했었다. 세상에 좋다하는 교육방법을 적용시켜 사회에서 보란 듯이 성공하는 엘리트를 만들고 싶었다. 수학 최상위 문제집을 던져 놓고 풀라하고 인문학 고전을 들이댔다. 과정에서 기도는 당연히 없었다. 아이와 나눔이나 토의도 없었다. 교회 다니니 수학 문제를 잘 풀고, 말 잘하는 똑똑한 아이가 되면 성공이라 생각했다. 자기가 못간 의대를 우겨 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아이의 교육 측면에서도 아주 잘못된 결정이었지만, 사실 그의 마음 속 지극히 세속적 생각이 더 문제였다. 그게 깨지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의 엘리트 교육에 하나님의 은혜를 버무려 넣으면 최고겠거니 생각했다. 하나님이 뭘 원하시는지, 그것을 위해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하나님과 동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가장 중요한 과정을 생략한채 하나님 없이 한참을 꿈꾸고 있었다. 한참을 앞서가고 있었다.


참 다행이다. 그제서야 그는 안도의 숨을 쉬었다. 정말 다행이다.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하나님께 드려진 인생이 가장 복되다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서. 하나님이 이것을 알게 하시려고 수원에 보내셨구나. 감사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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