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노트
하천천하
2018-04-30

요 몇 주간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은 일종의 열등감이었고 일종의 조급함이었다.

영적성장에 대한 갈망이 커져가던 와중 나는 말씀거울 속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내가 오랜 시간에 깨달은 것들, 실천하기에 너무나 힘들었던 것들, 삶의 변화들이 남들에게는 (나의 인간적인, 육신적인 눈에는) 너무나 쉽게 되는 것이었다.

물론 그것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감사와 동시에 자괴감이 마음에 들어왔다.

 

또한 과거의 나에 비해 성장이 더디게 느껴지게 되었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나아가야 할 길이 너무 멀어 보여 조급한 감정을 받아들였다.

 

그 마음 가운데 주님이 찾아와 나에게 말씀을 주셨다.

 

베드로후서 3:8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처음에는 이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다. 기도 중 주님이 깨닫게 하셨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고 하나님과 같은 부류이다. 하나님과 같은 생명과 본성을 지녔다.

따라서 나도 하나님의 시간대를 살아갈 수 있다. 하루를 살 때에도 천년을 살 수 있다.

내가 이제까지 걸어온 성장의 길보다 더 먼 길을, 더 높은 길을 하루에도 갈 수 있다.

천 년의 삶을, 천 년의 성장을, 천 년의 사역을 하루에 할 수 있다.

하루를 365,000일처럼 살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천년이 하루 같다는 말씀을 이해 할 수 없었다. 기도 중 주님이 깨닫게 하셨다.

 

창세기 29:20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 같이 여겼더라

 

성경에 나오는 오랜 기다림(아브라함, 요셉, 야곱, 이스라엘 포로, 메시야 ,,,)들 모두 내가 그 상황에 있다면 나에게는 그것들을 인내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다.

허나 야곱처럼 7년을 며칠 같이 여길 수 있는 것이다.

허나 하나님처럼 1000년을 하루 같이 여기며 인내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오랜 인내과 기다림도 하나님의 시간대에서 하나님의 방식으로 기다린다면 그것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루를 천년처럼, 천년을 하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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