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노트
강규철 형제 소감입니다.
2012-09-07

목사님과의 일대일을 마치고

죄의 제거와 죄의 용서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히브리서 10장10절)

죄의 제거와 용서를 구별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신앙생활이 참 무거운 것 이었습니다. ‘십자가 사건을 예수님께서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든 죄를 사해주셨다‘ 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면 논리적으로 따져서 ‘그럼 난 이제 범죄 해도 되나?’ 라는 결론이 나와서 이상한 것 같고, ‘범죄할 때마다 십자가의 피를 묵상하며 회개해야 한다?’ 라고 하면 속죄의 방법만 다르지 구약의 율법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 마음으로 미워하기만 해도 살인죄라고 했으니깐 매일 매일 회개해도 다 회개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때는 전도하기도 참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성경이 진리인 것은 알겠는데 신앙생활 이라는게 참 어렵고 무거운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복음학교를 통해 위의 말씀을 깨닫고 전 거의 충격적이다 라고 할 정도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우리에게 죄 용서를 넘어 거룩함 자체를 넣어주었다 라고 선언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전까지 행동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다’ 라고 수없이 들어왔지만 죄된 행동을 하면 죄책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십자가를 믿음으로 내가 거룩한 본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말씀이 실재인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죄의 제거와 죄의 용서를 간단히 구별하면 십자가 사건으로 말미암아 나는 거룩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죄의 제거이며 이것은 내가 행동이 아닌 믿음으로 말미암아 거룩한 본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혹시 범죄하더라도 그 거룩함에는 변화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범죄에는 단순히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면 되는 것이지요.(요일 1장9절에도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라고 써있으니까요.) 비유로 말하면, 제 딸인 평안이가 잘못을 해도 제 딸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단지 제게 용서를 구하면 된다는 것이지요. 평안이가 잘못을 할 때마다 ‘나는 아빠 딸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을 한다면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아가겠습니까? 아마, 이전에 제 신앙생활이 힘들었던 이유도 잘못을 하는 것을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게 되는 것으로 착각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말씀을 아는 것과 고백하는 것

예전에는 말씀을 묵상한다는 것을 그 뜻을 깨닫고 이해하는 것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 말씀을 보니 ‘묵상한다’에서 중요한 것은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것보다 입에서 떠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말씀을 알고 있는 것 만으로는 아무런 능력이 나타날 수는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천지를 창조하실 때 ‘빛이 있으라’라고 ‘말씀’하신 것을 볼 때 더욱 그렇습니다.

학생 때 항상 고민했던 것이 있습니다. 다니엘은 믿음으로 다른 모든 박사들보다 10배나 탁월했다고 했는데 나는 왜 그렇지 못할까? 외시 공부를 하면서도 전능하신 하나님보다 외시공부가 더 어려워 보이고 커보이는 것. 한 마디로 왜 성경에는 탁월한 사람들이 있는데 왜 난 하나님의 길을 간다고 하는데도 세상 사람들보다 뒤 떨어지는 것일까? 고민했었습니다. 그 때는 내 믿음이 부족해서라고 단순히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고백하면서부터 그 원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말씀을 고백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마가복음 11장23절에서 예수님께서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라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믿음에 앞서서 말로 명령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강조해 주신 것 이지요.

공부하면서 말씀을 말하는 것의 능력을 경험했습니다.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 컨드롤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두려운 마음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이것이 없어질 때까지 며칠을 고생한 다음에 간신히 회복되었었습니다. 하지만 말씀 고백을 배우고 나서, 내 안에 시험에 대한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기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 라고 외쳤습니다. 그렇게 하면 두려워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평안함으로 다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말씀 그대로 두려워 하는 마음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니깐 내게 두려워 하는 마음이 생기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말하기 전까지는 두려워하는 마음을 잘 대처 하지 못했고 이것이 제 삶을 많이 갈아먹었었습니다. 앞으로는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순복할찌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는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과 반대되는 생각들에 대해 말씀을 선포함으로 이겨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내 마음과 생각의 수준에서만 이런 역사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모든 환경에 대해 나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씀이 역사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말씀이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까요!

영광스러운 복음의 계승자

‘시험을 잘 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좋은 대학에 합격해서 또는 성공을 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신문에서 황우석 박사가 똑같은 말을 하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절에 가서 부처님에서 실험을 성공해서 부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과 부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같은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사가 나오고 얼마 후 황우석 박사는 표절로 고소당했습니다. 이 사건은 제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의 가치관에 대해 참으로 많은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수련회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에 대해서 제대로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바로 ‘하나님은 내가 성공할 때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복음의 계승자가 될 때 영광을 받으신다’는 사실입니다.

아주대 고시반에서 공부를 하면서 틈이 날 때마다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고시반 실장이 제게 문자를 보냈는데 자기가 교회에 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간 이야기를 나한테 꼭 전해줘야 될거 같고, 전해주면 좋아할 거 같다고 했습니다. 조금씩 믿음도 자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애는 제가 1차 공부를 할 때 말씀을 써서 쪽지를 줬는데 그것을 아직도 간직하면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제가 복음을 전할 때 영광을 받으시는 구나‘ 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복음 전함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셨고 하나님께서는 그 영광을 제게 돌려주셨기 때문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도 같은 이치였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셨고 하나님은 부활을 통해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해주셨습니다.

이제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말의 진짜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성공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말은 자기가 성공하고 싶다는 말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 내가 대통령이 된들 이미 하늘 보다 더 높으신 하나님께 영광이 될 리가 없습니다. 왕이 기사에게 작위를 내리면 기사에게 영광이지 왕에게 영광은 아닙니다. 왕은 기사가 왕의 뜻을 따라 전쟁터에 나가 승리할 때 영광을 받게 되지요. 그리고 그 댓가로 기사를 높여 기사에게 또 영광을 주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내가 높아지는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나의 영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내가 내 자신을 낮춰 하나님의 일, 즉 복음을 전할 때 영광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오는 높아짐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저의 영광이지요.

참 감사합니다. 외교관으로서 출근을 바로 앞 둔 이 시점에서 복음을 제대로 알게 되고, 복음의 계승자로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정확하게 깨닫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배안섭 목사님과 물근원 교회를 만난것이 정말 큰 복입니다. 이제 앞으로 하나님의 대사로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으로 전 세계에 복된 소식을 전하는 강규철 외교관이 되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셔서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로 거룩하게 하시고, 말씀의 능력으로 살아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더는 이 좋은 소식을 전하는 복음의 계승자로 살아가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 복음을 날마다 전함으로 영광에서 영광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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